로즈우드 호텔 : 새로운 럭셔리는 가격이 아닌 취향이 정한다


롱블랙 프렌즈 K

연말 여행 계획하신 분 계신가요. 전 여행을 앞두면 늘 고민하게 돼요. 좀 지루해도 편안한 호텔에서 잘까, 아니면 좀 불편해도 개성이 강한 에어비앤비를 갈까.

김양아 어메이즈 대표는 제 고민을 단번에 없앴어요. 이제 호텔들이 바뀌고 있다고요. 좋은 호텔의 기준은 ‘얼마나 가격이 높고 품격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개인의 취향을 잘 맞추는가’로 변하고 있대요.

대표적인 사례로 로즈우드Rosewood가 있다고 해요. 홍콩 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데, 콧대 높은 유럽 시장에서도 ‘새로운 럭셔리 호텔의 정의를 보여주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롱블랙 홀리데이위크, 어느새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김양아 어메이즈 대표

로즈우드 호텔을 알게 된 건 런던의 인플루언서 친구 덕분이에요. 호텔 마케팅을 하는 감각있는 친구인데 “런던에 오면 꼭 로즈우드를 가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 추천은 다 믿을만 하거든요. 1박이 70만원, 좀 부담스러웠지만 친구를 믿고 투자했죠. 

어땠냐고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어느새 로즈우드 런던의 매니징 디렉터에게 다짜고짜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더라고요. 로즈우드라는 브랜드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죠. 오늘 노트엔 로즈우드 런던의 마이클 본서Michael Bonsor 매니징 디렉터가 보내온 A4 8장 분량의 답변에 저의 리서치를 녹였습니다. 


Chapter 1.
호텔을 예약했는데, 대저택의 손님이 됐다 

‘과연 70만원이 아깝지 않은 하룻밤이 될까.’ 내심 품었던 걱정은 로즈우드 런던의 건물 앞에서 바로 사라졌습니다. 1910년대에 건축된 에드워드 스타일*의 빌딩은 웅장함의 극치입니다. 귀족의 대저택을 마주한듯 압도당하는 느낌이 있어요. 과거 형평법원Court of Equity으로 쓰인 건물이라니 그 위용이 이해되더라고요.
*1901년~1910년까지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재위한 기간 동안 유행했던 건축 양식.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양식에 비해 색이 더 밝고, 장식적인 문양들이 더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