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 치열하게 고민한 코미디는 우습지 않고,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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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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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튜브는 ‘코미디 전성기’예요. <개그콘서트>와 <웃찾사>가 사라진 2010년대 말,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무대를 옮기면서 시작됐죠. 지금은 코미디 채널만 200개가 넘어요.

콘텐츠가 다양하진 않았어요. ‘깜짝 카메라’ 콘텐츠가 많았죠. 지나가는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당황하게 하는 방식이었어요.

‘피식대학’의 등장은 그래서 새로웠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극을 선보였죠. 우리 주변에서 볼 법한 인물과 상황을 집요하게 극화했어요. 이젠 피식대학이 콘텐츠계의 하나의 장르가 됐습니다. 



피식대학 이용주·정재형·김민수

옷 세 벌에 25만원 달라는 동대문 옷가게 형(05학번이즈백), 백숙 먹겠다며 고집부리는 산악회 아저씨(한사랑산악회), 아이 영어유치원 합격에 기뻐하는 신도시 부부(05학번이즈히어: 신도시 아재들)… 살면서 한 번쯤 듣거나 본 적 있지 않나요?

모두 피식대학이 연기한 캐릭터예요. 그들이 만든 캐릭터만 30명이 넘습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224만 명. 영상 누적 조회수는 6억 회가 넘어요. 2023년엔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 작품상을 받기도 했어요. 유튜브 콘텐츠로는 최초입니다.
*2023년 8월 23일 기준.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식대학의 ‘남다른 한 끗’은 무엇일까요. 평범을 거부하는 창작자 특집, 언커먼 위크. 오늘은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코미디언을 만나봅니다.


Chapter 1.
사라진 무대, 없으면 우리가 만들자

남 웃기는 게 유일한 보람인 세 명의 청년. 텔레비전을 보며 개그맨을 꿈꿨어요. 정재형의 친구는 “너 너무 재밌으니까 꼭 개그맨 해주라”고. 김민수는 부모와 친척, 선생님까지 “참 잘 까부는데, 그걸 남 웃기는 데 써보라”며 독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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