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AI가 매끄러운 결과물을 쏟아내는 시대입니다. 그럴수록 한 가지 질문이 선명해집니다. 사람이 만드는 콘텐츠는 어때야 할까. 그 답을 찾게 해준 기획자가 있습니다. 시미즈 케이스케清水恵介.
걷어내기 : 빼냈는데 남은 것에 문제가 없다면, 애초에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불완전함 : AI 시대에는 떨림과 실수가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가치다.
기다리기 : 기획자가 욕심과 초조함을 내려놓으면 진심을 발견할 수 있다.
시미즈가 말하는 기획의 킥이에요.
시미즈는 아디다스와 유니클로, 무인양품과 손을 잡고 일한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입니다. 구독자 117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더 퍼스트 테이크The First Take*’ 기획에 참여한 인물이기도 하죠. 그는 이렇게 말해요.
*아티스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한 번의 촬영으로 담아 그대로 전하는 일본의 유튜브 채널.
“인생은 원래 완벽하지 않고, 컨트롤할 수 없어요.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이 시대 콘텐츠의 가치입니다.”
마침 서수일 PD가 그와 안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시미즈에게 화상 인터뷰를 청했어요.

서수일 PD
제가 아는 시미즈 케이스케는 ‘업계를 넘나드는 인물’입니다. 20대 초반엔 밴드 기타리스트로 활약했고, 이후 그래픽 디자이너와 잡지 편집자, 영화 홍보 디자이너를 거쳤어요. 2008년부터는 TBWA/하쿠호도HAKUHODO의 아트 디렉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