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명란 : 사라진 전통을 되살린 명란 명가, 역사를 파헤치다

2022.01.05

2006년 (주)덕화푸드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명란의 세계에 눈을 떴다. 아버지(故 장석준 명장)를 이어 2대째 명란을 만들고 있다. 명란 역사를 수집하고 사라졌던 전통 명란을 ‘조선명란’으로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로컬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명란을 만드는 데 매진하는 중이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명란 좋아하시나요? 전 비릿한 음식을 잘 못 먹지만, 명란 바게트만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명란은 일본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해요. 400여년 전부터 한국에서 먹던 전통 음식이라는 겁니다.

명란에 대해 찾아보다 부산의 덕화명란을 알게 됐습니다. 명란 회사 사이트에 명태와 명란의 역사가 어찌나 세세히 기록돼 있는지 놀랐죠. 그래서 장종수 덕화푸드 대표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왜 민간 기업이 명란의 역사를 이렇게까지 조사한 거냐고요. 

한국적인 것들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기획한 롱블랙 코리안위크, 세번째 이야기는 덕화명란입니다.


장종수 덕화푸드 대표

사실 명란을 생각하면 좀 서글픈 마음이 듭니다. 명란이 명태의 알이란 건 다들 아실 거예요. 『승정원일기』나 『수성가』같은 고문헌을 보면, 명태는 1600년대부터 우리 민족이 가장 많이 먹었던 생선입니다. 김치 못지 않게 자주 밥상에 오른 주식이죠.

그런 명태가 이제 우리 바다에선 나지 않습니다. 분단 이후 어장이 남북으로 나뉘면서 남획이 일어났거든요. 명태 씨가 마른 겁니다. 이제 우리가 먹는 명태는 모두 러시아, 미국, 일본 바다에서 잡힌 것들이에요.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체 노트 보러가기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

위드 롱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