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 이별과 분노로 Z세대를 대표하다


롱블랙 프렌즈 C

가끔 저한테 “요즘 10대는 어떻게 노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20대라고요! 제가 Z세대 공부를 많이 한다지만, 공부해서 아는 거랑 체감하는 거랑 같나요? 아무리 공부해도 그 세대에 공유되는 감성은 절대 못 따라갈 거예요.

그래도 알고 싶다고요? 그럼 이렇게 대답할게요.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노래는 들어보셨어요?”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누구냐고요? 에휴,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니까 김도헌 평론가님께 부탁드렸어요. 이 분들께 로드리고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타임지 선정 2020년 올해의 연예인은 BTS였죠. 2021년 올해의 연예인은 누군지 아시나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입니다. 2003년생, 올해 미국 나이로 18살. 디즈니 스타로 출발했죠.

2020년 팝의 외곽으로부터 불쑥 등장한 악동 빌리 아일리시를 기억하시나요. 빌리가 ‘안티-팝스타’의 기치를 내건 아웃사이더였다면,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산업의 중심에서 천천히 쌓아온 분노를 한방에 분출한 슈퍼스타입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0대의 분노’를 상징해요. 음악을 통해 10대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죠. 전세계 10대들이 그의 분노에 공감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