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 : 감자를 지키려고 만든 빵, 춘천에 150개 일자리가 생겼다

2022.02.01

농업회사법인 '밭 주식회사' 대표. 100여 명의 크루들과 함께 ‘좋은 농산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제공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종자의 다양성을 알린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고민하고 성장하는 공간 ‘밭’을 만들고 있다.

농업에 뜻을 품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 졸업 후 양구 해안면에 터를 잡고 유기농 사과농사를 일궜다. 이미소 대표를 만나 춘천에서 함께 '감자밭'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후배들을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사회에 막 나온 10여년 전만 해도 이 정도로 팍팍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취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집값은 너무 뛰었습니다. 아무리 알뜰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게 서울살이입니다. 

최근에 춘천 감자밭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부 농부가 운영하는 카페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예쁜 정원으로 소문났다가, 나중엔 감자빵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빵 판매까지 합쳐 연매출이 200억원, 직원이 15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불과 3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란 겁니다.

궁금해져서 만났습니다. 모든 20대가 당연하다는 듯 도시살이를 선택하는 지금, 이 부부는 왜 지역을 택했을까요. 감자밭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밭BATT’의 이미소·최동녘 대표를 만나 물었습니다.


이미소·최동녘 밭BATT 대표

인터뷰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서울 성수동의 사무실과 경기 의왕시 타임빌라스의 카페 ‘더 밭’에서였습니다.

한국 나이로 이제 서른 셋이 된 동갑내기 부부는, 참 닮은 구석이 많았습니다. 두 사람 다 경상도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강원도에서 자랐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도 둘 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아버지로 꼽는 게 같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해맑지, 싶게 함박 웃음을 터뜨리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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