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나 이은혁 : 스트리트 패션 개척자, 우리만 낼 수 있는 냄새를 만들라


롱블랙 프렌즈 C 

스트리트 문화계 인물을 인터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카시나Kasina의 이은혁 대표! 대한민국 스트리트 신scene에서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죠. 스트리트 패션의 개척자, 혹은 대부라고 불려요.

카시나의 시작은 1997년 부산대 앞 작은 매장이었어요.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스케이트보더였던 이은혁 대표가, 한 스케이트 매장 안에 오픈한 편집숍으로 출발했죠. 27년이 지난 지금은, “카시나=한국표 스트리트 문화”로 통해요.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말이 따로 없을 때부터 이를 선보여온 대담함. 그리고 그 초심을 쭉 지켜나가는 꾸준함. ‘볼드Bold’라는 단어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이은혁 대표가, 이번 위크의 세 번째 주인공이에요. 압구정에 있는 카시나 사무실에서 그를 직접 만났어요.


이은혁 카시나 대표

색색의 화려한 스케이트보드, 가지런히 정리된 ‘나이키 원앙’ 등의 컬래버 신발들. 이른바 카시나의 ‘상징물’로 가득 찬 로비에 도착하자, 백발의 이은혁 대표가 나타났어요. “아이고, 오셨습니까”라며, 진한 부산 억양으로 맞이해줬죠.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다는 이 대표. 최근 회사가 더 커지고, 먹여 살려야 할 직원들도 많아져, 오늘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어요. “회사가 함께하는 이들의 자부심이 되려면, 더욱 유명해져야 한다”면서.

언젠가 엘레멘트 최장순 대표*가 “카시나는 우정으로 움직이는 회사”라고 말한 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이해가 갔어요. 이은혁 대표가 말하는 비즈니스와 우정, 꿈에 대해 들려드릴게요.
*카시나는 2023년 4월 브랜딩 회사 엘레멘트컴퍼니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