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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 오픈런하는 과일 티셔츠, 좋아하는 일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2023.10.19

과일 가게 콘셉트로 티셔츠를 파는 '김씨네과일'의 대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한국의 다양한 인물을 활용한 디자인의 프린팅 티셔츠를 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티셔츠'로 브랜드를 전개하며 11년째 먹고살고 있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하얀색 다마스에서 망사 조끼를 입은 청년들이 내려요. 빨간색 과일 바구니를 꺼내죠. 과일을 파나보다 했는데, 바구니 안에는 돌돌 말아놓은 티셔츠만 보여요.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더니, 2시간을 넘게 기다려 티셔츠를 사 가죠.

이 브랜드의 이름은 김씨네과일. 과일은 안 팔아요. 대신 과일이 그려진 티셔츠를 팝니다. <영 크리에이터 위크> 네 번째 인물은 김씨네과일 대표, 김도영 작가입니다. 

갑자기 왜 작가냐고요? 얼마 전 책을 내기도 했지만,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과일가게의 성공 스토리를 현실에서 써 내려간다고 생각하며, 김씨네과일을 운영했거든요. 좋아하는 일로 브랜드의 스토리를 써낸, 김 작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도영 작가

모든 일은 단 84일 만에 벌어졌어요. 김씨네과일은 원래 플리마켓용 프로젝트였습니다. 관심을 받자, 3일 뒤 다마스를 빌려 보부상을 뜁니다. 2개월 뒤엔 홈쇼핑에 진출했고, 그로부터 한 달 만에 더현대서울 팝업을 열었어요.

오늘 이야기는 그동안의 이야기들과는 좀 다를 거예요. 설익은 이야기이고, 좌충우돌 도전기에 가깝죠. 정치한 논리나 전략은 좀 부족할지 몰라요. 각 잡힌 기획이 아닌, 팬과 케미스트리를 쌓으며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예요. 가장 생생한 요즘 브랜드 기획법이 궁금하다면, 그 실마리가 돼 줄 거예요.

‘브랜드답게 말고 사람답게 행동하자’고 말하는 김도영 작가의 이야기, 이제 시작할게요.


Chapter 1.
길바닥에서 시작한 티셔츠 장사

김씨네과일은 말 그대로 바닥에서 시작했어요. 길거리 플리마켓에서 탄생한 브랜드죠. ‘Started from the bottom.’ 힙합 노래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을, 김 작가는 티셔츠 장사로 보여줬어요.

2022년 5월 김 작가는 패션지 에디터의 추천으로 한 플리마켓에 참여합니다. 재미있는 티셔츠를 만들 방법을 고민하다 과일 티셔츠를 떠올려요.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과일 이미지를 골라 티셔츠에 프린팅했죠. 이때 김 작가가 느낀 감정은? ‘귀엽다!’

“의도 없이 만든 옷이에요. 어떤 반응을 예상했다거나 하는 것 없이, ‘과일이 귀여우니까 만들어야지’ 했거든요. 인위적인 계산 없이, 순간순간의 판단으로 만들어서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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